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 게임의 장점

 

                                                        

예전에 제가 소속한 팀에서 한 게임회사의 공모전에서 출품하여 상을 받았던 영상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나레이션

여기 우리의 선조로 보이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이런 곰이 나타났군요. 남자는 고민합니다. 나무로 올라갈지, 곰과 싸울 것인지, 자신의 다리를 믿고 도망갈 것인지. 생존본능이 뇌를 자극하자, 선택권은 점점 늘어납니다. 바로 이런 행위를 상상 또는 시뮬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상상 속에 펼쳐치는 모의실험, 시뮬레이션은 연악한 인간이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뇌가 개발해낸 최고의 도구입니다. 이 도구는 우리의 DNA에 깊이 각인 된 본능이죠. 시뮬레이션의 모의실험 기능은 인류의 발전에 매순간 작용 해왔습니다. 아주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는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죠,

게임의 뼈대는 시뮬레이션과 동일합니다. 현실에 기반한 규칙을 세우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 (UN국제회의, 부루마블) 게임이 우리를 자극하는 이유는 당연한 일입니다.(곤충위장,숨은그림찾기) 문제해결과 목적달성을 위해서, 오래전부터 그래왔으니까요. ('말하는 건축가' 다큐 )  권력(스타크래프트) 경쟁(레이싱) 사랑(슈퍼마리오 공주) 생존(스탠디드 딥) 간접체험의 놀이터에서 펼쳐지는, 문제해결의 즐거움, 그 자체에 몰입하는 것. 이것이 게임의 본질입니다. 보상에만 연연하는 도박과는 명백하게 다른 점이죠. (도박영상과 텍스트,그래픽)

간접체험의 몰입에 대한 즐거움을 인류는 일찍부터 좋아했습니다.(동굴벽화, 카니발) 언어를 통해 몰입했고(책 이미지,원형극장 공연 ), 눈을 통해 몰입했습니다. 귀를 통해서도(클래식 공연) 그리고보다시피.(영화 여러장면) 모든 예술은 일종의 간접체험입니다. 이를 통한 사고의 확장은 예술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죠. 게임 또한 간접체험입니다. 어떤 게임은 이미 예술의 영역에 넘어셨죠. (져니,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화면) 

물론 게임의 어두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통한 현실 도피는 삶을 망가트리고, 폭력적인 표현들은 인성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게임을 접하는 태도의 문제이지, 고유의 문제점이 아닙니다. 포르노 영화가 존재한다고 해서, 가사에 욕이 써있다고 해서 영화나 음악 전체를 매도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슈퍼키드-어쩌라고)

모든 매체는 이와 같은 공통의 과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이런 문제점을 단순히 배척하는 것이 아닌, 그것이 내포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란투리스모)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간접체험과 상상은,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켜줍니다. 꿈을 꾸게해주고, 상상력의 한계는 무한해집니다. 게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게임만이 가진 참여의 기능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합니다. 말하자면 게이머는 설국열차에 탑승하여, 꼬리칸에 머무를 것이니지 앞 칸을 향해 전진할 것인지,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스타바운드). 소설 영화처럼 주인공의 선택을 그저 지켜봐야만 하는 것과는 다르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가상의 공간에 참여합니다. 게이머들의 참여도에 따라서, 그 공간 자체가 변하기도 합니다. 어떤 예술도 도달하지 못한 수준의 시뮬레이션 입니다.(와우) 

심지어 우리는 이 진화의 끝을 예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어떤가요? 아직도 게임이 골칫거리 문제아처럼 느껴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