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로의 체험하는 세상

작년까지 한국증권시장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상한가 2015년 6월, 기존의 상하한폭 15%에서 30%로 올리기 전에는 상한가를 먹은 종목이 다음날 또 급등하는 가능성이 꽤 많았다. 상한가에 올라타도 다음날 작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얘기다. 물론 그때도 상따를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마냥 쉽지 않았지만. 하지만 작년 가을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시장을 보면 상한가 이후의 추가 상승은 손에 꼽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  


현재까지 노출된 큰 악재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 사드배치 정도가 있다. 물론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거대악재가 지속될 떄는 소위 잡주장이거나 종목별 장이 판을 휘어잡는다. 그래서 요즘은 대선테마나 정책테마주가 더욱 활개를 친다. 하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시원치 않다. 상한가 이후 추가상승은 커녕 급등하는 날 윗꼬리를 남기며 고점을 형성한느 종목이 파다하다. 작년 여름 말 즈음부터 붉어져오른 가장 큰 악재는 역시 금리인상이다.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보통 각 나라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다. 한국의 금리가 너무 낮아 증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미국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미 연준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려는 이유는 경기가 어려울 때 경기부양을 위해 푼 어마어마한 자금과 회복되고 있는 경제가 결합하여 더 큰 버블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인다. 




그렇다면 금리인상 바로하면 되는데 왜 안하느냐. 예전에 미국과 밀접하게 관계된 다른 나라 혹은 세계경제와 상관없이 급격한 인상을 시도했다가 멕시코에게 엄청난 경제타격을 입려 비난을 받았던 일이 있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경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미국이 세계경제를 걱정한다기보다 결과적으로 미국에게도 안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준위에선 우리는 남들따위 신경쓰다간 우리가 어려워지니 우리먼저 치고나가자는 매파 집단과 결국 그 결과는 우리에게 돌아오니 세계경제와 맞춰가자는 비둘기파 집단으로 팽팽하게 대결중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늦춰질뿐 시간이 지날수록 단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올해에 9월과 12월에 2번의 FOMC가 남아있다. 우리의 관전 포인트는 9월에는 동결하고 12월 한번의 인상을 하는지, 9월에도 하고 12월까지 두번을 하는지이다. 만약 후자라면 코스피지수는 급락하며 1800대를 다시 구경할 것이다. 올해가 지나더라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앞으로 매년 수차례 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금리인상이 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만큼 앞으로도 세계경제가 급격하게 좋아질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브렉시트도 요즘 기사가 안나올 뿐이지 후폭풍이 언제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브렉시트로 인해 복잡하게 얽혀있는 거대한 자본의 추락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이를테면 영국의 기관들이 브렉시트 만류에 베팅을 걸어서 엄청난 손실을 봤는데 숨기고 있다든지, 한국 기관 역시 개미들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펀드자금을 영국계에 투입했다든지. 뿐만 아니라 한국과 연관이 깊은 미국, 중국, 홍콩 등에 자금들이 서로 얽혀있어 어디서 이상한 악재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또한 사드배치 역시 정권이 바뀌지 않은 이상 박근혜정부 임기동안은 해결되지 않을 분위기다. 아마 내년 2017년 말 대선때 정권교체가 된다면 모를까. 이런 연속적인 거대악재의 후폭풍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선 자신의 기준에 따라 일정 비율의 현금을 확보하여 현금도 하나의 종목으로 설정 해 보유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니 분명 그렇게 생각되어질 날이 언젠간는 또다시 올것이다. 세계의 여러 경제석학들이 세계금융위기가 10년 주기로 한번씩 오며, 리먼사태 이후로 10년은 2018년이라며 겁을 준다. 각종 수치들이 들이밀며. 그래서 강남의 큰 손들은 세계에서 가장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라를 사들인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우리는 이미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지면 달라가 급등하는 경험들을 했으니. 그러한 금융위기가 올지 안올지는 모르지만 우리 일반인들은 그러한 전문적 견해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진 못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미리 대응법을 만들어놓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자신의 자산을 분산하여 현금을 보유하든 달라를 사든. 리스크 관리는 각자하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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